최근 민선 9기 대구시 출범 이후 첫 예산정책협의회가 국회에서 개최되며, 추경호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원팀’을 외치며 내년도 국비 확보와 대구의 미래 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대규모 ‘메가 프로젝트’ 발표에서 대구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는 지역사회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과연 이러한 협의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는 대한민국 남부 경제권의 핵심 도시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협의회에서 가장 큰 화두는 정부 주도의 주요 인프라 및 산업 프로젝트에서 대구가 충분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역 차별론’이었다. 참석자들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군위군 편입 후 발전 계획,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중심의 디지털 혁신 등 주요 현안에 대한 국비 지원 확대를 강력히 요청했다. 특히,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이 대구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치적 역량과 정부 설득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가 선언적인 수준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 예산 확보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더욱 치밀한 전략과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시는 현재 고도화된 산업 구조 개편과 청년 인구 유출 방지라는 이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비 확보는 단순히 예산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의 생존과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예산정책협의회가 ‘원팀’ 정신을 강조했지만, 각 국회의원 지역구의 개별적인 현안과 대구 전체의 거시적인 발전 전략 사이에서 효율적인 조율과 선택이 필수적이다. 또한, 지역 내 민간 투자 유치 및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자생적인 노력도 동시에 강화되어야 한다.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지역의 강점을 활용한 독자적인 성장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욱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대구 정치권은 단순한 협의를 넘어선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국회 및 중앙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시민들은 ‘원팀’이라는 구호가 단순히 정치적 수사가 아닌, 대구의 미래를 위한 진정한 동력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정치력과 결속력이 대구의 재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대구일보 (“원팀” 외친 대구 정치권…예산정책협의회에서 나온 대구 현안 해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