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인 도심 명소인 수성못 일원이 모처럼 거대한 활기로 넘쳐났다. 외부 대형 기획사와 유명 연예인 의존도를 완전히 탈피하고, 순수하게 지역 내 예술인과 주민들이 주도한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극심한 내수 부진과 고비용 구조 속에서 신음하던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 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깊은 시사점을 남긴다.
전문가들은 이번 축제의 성공 비결로 외부 유출 비용의 최소화와 지역민 중심의 소비 순환 구조를 꼽는다. 외지인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인근 상인들이 직접 참여하고 연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축제장의 열기가 곧바로 주변 상가와 전통시장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그동안 대형 이벤트가 열려도 대기업 자본이나 외부 상인들에게 이익이 편중되던 과거의 폐해를 말끔히 씻어낸 모범적인 상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지자체와 지역 경제계는 이번 축제의 성과를 발판 삼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골목 상권 활성화 대책을 모색해야 한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현시기일수록, 지역 내부의 자원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않고 소상공인의 지갑을 채우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 수성못의 성공 사례가 단발성 성공에 머물지 않고 대구 전역의 골목 경제로 확산되기를 기대해 본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