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정치권이 중앙정부의 편향된 지역 정책을 정조준하며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전면적인 공동 대응 체제 구축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으로 취임한 김승수 의원은 최근 열린 취임식에서 현 정부의 지역 정책 기조를 ‘노골적인 차별’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지역 정치권이 사분오열된 모습을 거두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수도권 일극주의와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시점에서 TK 지역리더십이 본격적인 대정부 견제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김 위원장이 지적한 정부 정책의 한계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를 넘어선다. 현재 대구와 경북 지역은 첨단 산업 유치와 광역 교통망 구축, 재정 지원 등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들마다 실질적인 후순위로 밀려나거나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역 사회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특히 대형 국책 사업 추진 과정에서 예산 배정의 투명성이 흔들리고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여당 내에서조차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수정 요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이러한 TK 정치권의 결속 움직임은 향후 중앙 정치 무대에서 지역 현안을 관철하기 위한 배수진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입법 및 예산 확보 과정에서 실효성 있는 압박 수단을 동원하지 못한다면, 지역민들의 누적된 박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다가오는 정기국회와 예산 심사 국면에서 대구·경북 의원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내며 ‘단호한 맞대응’의 약속을 증명해 보일지 지역 사회의 눈과 귀가 정치권으로 집중되고 있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