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제조업의 눈부신 부흥기를 이끌어왔던 노후 산업단지들이 거대한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오랜 기간 낡은 법령과 경직된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던 대구 지역 핵심 산단들이 다가오는 내년부터 첨단 미래산업의 전초기지로 완전히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구시는 최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입주 업종 규제를 전면 허물어, 전통 제조업 중심의 구조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모빌리티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이 유연하게 진입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번 규제 개편의 핵심은 그간 업종 제한이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혀 신기술 도입을 주저했던 기업들에게 자율성을 대폭 부여하는 데 있다. 특히 제3산단과 염색산단 등 오랜 세월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전통 산단들이 첨단제조업과 지식기반산업을 품는 복합 공간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이 다각도로 강구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설 개보수를 넘어 지역 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개선하는 역사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그간 수도권에 밀려 활력을 잃어가던 지역 산업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인프라 투자와 전문 인력 양성이 뒷받침되어야만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과감한 규제 혁파가 과연 정체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이 찾아오는 일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대구일보 (추경호 “내년부터 노후산단 입주업종 규제 전면 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