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방 상권이 전례 없는 고물가와 소비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신음하는 가운데, 경북 포항의 중심 상권이 다시 한번 야간 경제 활성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포항시는 최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상공인들의 매출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2026 포항 중앙상가 여름 야시장’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다음 달 중순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야간 시간대에 운영되며, 상권 전체에 온기를 불어넣을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골목상권의 위기는 단순히 유동인구 감소의 문제를 넘어 체류형 소비 인프라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단발성 방문에 그치는 소비 패턴을 야간 문화 콘텐츠와 결합해 장시간 체류로 유도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포항시가 추진하는 이번 여름 야시장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도의 문화·공연·체험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지역 상인들과 상생하는 문화 거점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단기 지원을 넘어 상인회 자체의 자생력 확보와 콘텐츠 다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물가 상승으로 가벼워진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인근 상인들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골목상권의 생존 여부가 걸린 이번 야시장이 일시적인 성과에 취하지 않고, 진정한 지역 경제의 자립 모델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경북신문 (포항 중앙상가 여름 야시장 문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