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지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이 생존의 기로에 섰다. 추석 명절 대목을 앞두고도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가운데, 각 지역 행정기관과 유관 단체들이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한 장보기 행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단순한 일회성 방문을 넘어 실질적인 내수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경북 지역의 주요 전통시장에는 자생단체와 상인회, 지자체 공무원들이 대거 참여해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상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으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의 눈길을 다시 골목상권으로 돌리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무겁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으면서 체감 경기는 수년 내 최악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며, 명절 특수마저 옛말이 되었다는 탄식이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는 지원책에서 벗어나 상권 자체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 상인 육성, 특화상품 개발, 주차 환경 개선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소상공인의 한숨은 명절 이후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효성 있는 중장기 자영업자 지원책과 지속 가능한 골목상권 활성화 전략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