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대구의 노후 산업단지들이 대수술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수십 년간 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낡은 입주업종 규제를 과감히 걷어내고, 미래 첨단 산업 중심으로 구조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청사진을 공식화했다. 낡은 공장과 제한된 업종 규제에 갇혀 활력을 잃었던 전통 산단들을 인공지능, 로봇, 신소재 등 미래 먹거리를 담아낼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 규제 개편의 핵심은 단순히 업종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 발맞춰 기업들이 자유롭게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유연한 토양을 조성하는 데 있다. 특히 제3산단과 염색산단 등 지역 경제의 뿌리 역할을 해온 공간들이 첨단 제조업종과 융복합 지원시설을 품게 됨으로써, 청년 인재가 찾아오는 활기찬 일터로 거듭날 기회를 맞이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그간 정체되어 있던 지역 산업계에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전통 제조업 중심의 구조를 고부가가치 미래형으로 재편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정책적 선언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현장 소통과 과감한 후속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규제 완화가 서류상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실제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창출로 직결될 때 비로소 지역 경제의 체질 개선이 완성될 수 있다. 대구시와 경제계가 손을 잡고 추진하는 이번 노후산단 혁신 프로젝트가 장기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성공적인 모델로 안착하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대구일보 (추경호 “내년부터 노후산단 입주업종 규제 전면 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