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지역을 강타한 80년 만의 최악의 폭염과 유례없는 가뭄이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41도를 웃도는 기록적인 폭행 속에서 도심 골목상권은 야외 활동을 포기한 소비재 구매 발길이 완전히 끊기며 극심한 매출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식자재 가격의 급등과 냉방 비용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한숨은 나날이 깊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 조치까지 거론되는 등 영업 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농산물 수급의 중심지인 경북 남부와 동해안 권역의 가뭄 상황 역시 심각한 수준을 넘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저수지와 댐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필수 영업용수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원재료비 폭등은 가뜩이나 불경기에 지친 서민 경제와 자영업자들의 영업 이익을 극한으로 압박하고 있으며, 손님 발길이 끊긴 상가들은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하는 비참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실질적인 피해 보상과 긴급 자금 지원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기후 위기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지역 소상공인들의 폐업 도미노라는 경제적 재앙으로 현실화된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탁상공론식 대책에서 벗어나 수도요금 감면, 전기요금 지원 등 체감할 수 있는 긴급 구호 금융 패키지를 즉각 투입해야 할 것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