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초로 다가온 동대구역 광장 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관련 법원 1심 선고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격론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이 대구시를 상대로 제기한 구조물 인도 청구 소송의 결과에 따라 향후 동상 철거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국회의원들이 법적 공방보다는 상생과 협의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법부의 판단이 임박한 시점에서 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합리적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형국이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조형물 설치를 넘어 지역의 역사적 기억과 공공시설 관리 주체 간의 권한 다툼이라는 복잡한 맥락을 내포하고 있다. 찬반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사법부의 판결이 내려질 경우,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무리한 법적 다툼이나 강제 철거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과 지역 내 분열을 초래할 뿐이라며, 관계 기관들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실효성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안은 소송 결과와 관계없이 대구 사회가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는 성숙한 정치적 역량을 시험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립과 반목을 넘어 지역의 자긍심을 지키면서도 법과 원칙을 조화시킬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 도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