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와 소비 침체의 장기화로 대구 도심의 소상공인들과 지방 농어촌 경제가 동시에 깊은 시름에 잠겨 있는 가운데,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실질적인 경제적 활로를 모색하는 상생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의 거점 경제 주체 중 하나인 서대구농협과 경북의 핵심 농업 기반인 남울진농협이 손을 잡고 본격적인 도농 협력 체계 강화에 돌입하면서 지역 경제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양 기관은 최근 남울진농협 본점에서 대규모 도농이사회 교류 행사를 개최하고, 단순한 의례적 만남을 넘어 실질적인 유통 판로 개척과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도시 지역의 탄탄한 소비 시장과 농촌 지역의 우수한 생산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유통 마진을 줄이고 상호 호혜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대도시 소상공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식자재 및 특산물 수급을 돕고, 농가에는 판로의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오늘날 지역 소상공인들이 마주한 위기는 개별 상권의 자구책만으로는 극복하기 버거운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서대구농협과 남울진농협의 이번 협력 모델은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의 모범적 선례가 될 수 있다. 향후 이러한 연대 범위가 대구·경북 전역의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으로 확산되어, 실질적인 내수 진작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한 후속 정책과 지원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