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내각 인선을 둘러싼 연이은 인사 검증 실패 논란이 결국 정권의 핵심부까지 직격탄을 날렸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면서, 가뜩이나 가라앉았던 정국은 거센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이번 사태는 최근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와 이로 인한 국정 지지율 하락세 속에서, 인사 총괄 책임자인 비서실장이 직접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배수진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뤄진 사의 표명은 최근 정국을 뒤흔든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 등 일련의 인사 난맥상과 무관하지 않다. 여론의 거센 질타와 야권의 총공세 속에서 청와대 내부적으로도 인적 쇄신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대 야권의 파상 공세와 맞물려 국정 동력이 크게 약화된 시점에서, 비서실장의 자진 사퇴라는 충격 요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해석도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참모 하나의 퇴진을 넘어 향후 국정 운영 전반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권 내부의 책임론 공방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을 계기로 국정 난국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정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냉철한 팩트와 철저한 검증의 부재가 부른 이번 인사 참화가 향후 정국에 어떠한 파장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