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문화 관광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역에서도 가을철 관광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했다.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과 10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대구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도심 구석구석으로 유도하여, 대기업 유통가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9개 구·군별로 엄선된 가을철 대표 명소 20곳을 연계한 ‘대구로 여행가는 가을, 스탬프 로드 20’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운영에 돌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각 명소 인근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 골목 상점가, 소상공인 운영 카페 및 음식점 등으로 관광객의 동선을 자연스럽게 확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전국 단위의 ‘여행가는 달’ 캠페인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현장의 자영업자들은 이러한 정책적 시도에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재방문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교한 후속 대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관광객들이 특정 명소 주변의 스탬프만 찍고 빠져나가거나, 실질적인 소비 지출이 제한적인 업종에만 몰리는 현상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마케팅 지원이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소상공인들의 자생력을 키우는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야만 진정한 의미의 골목상권 부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