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그라운드에서 승패는 병가지상병이라 하나, 홈 경기장에서 거듭되는 부진은 구단과 팬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실망감을 안긴다. 최근 치러진 K리그 경기에서 홈팀 부천이 경기 내내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고 완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순위가 급락했다. 경기 전 세밀하게 준비된 전술적 우위를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해내지 못한 채,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이라는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한 판이었다.
이날 사령탑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모든 패배의 책임을 자처하며 고개를 숙였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시즌을 치러야 하는 구단의 구조적 한계와 더불어, 핵심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전술적 선택의 실패를 뼈저리게 반성한 것이다. 실제로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득점력 부재는 팀의 사기를 저하시켰고, 후반전 집중력 난조로 이어져 연쇄적인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시즌 중반을 넘어 종착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서 이번 패배는 단순한 승점 3점의 상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강등권 탈출과 상위 스플릿 도약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구단 입장으로서는 선수단의 멘탈 재정비와 함께 겨울 이적시장을 방불케 하는 전술적 대수술이 시급하다. 감독의 자성 어린 사과가 단순한 수사적 표현에 그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실질적인 경기력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