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조업의 뿌리를 지탱해 온 노후 산업단지들이 거대한 전환의 기로에 섰다. 최근 대구 지역 경제계와 시의회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고착화된 노후 산단의 에너지 공급 체계를 저탄소 친환경 방식으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단순한 업종 규제 완화나 표면적인 구조개편을 넘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초 인프라 자체를 혁신하지 않고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지역 제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생존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특히 열에너지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뿌리산업과 영세 제조 소상공인들의 경우,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에너지 비용 부담이 경영 악화의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구시대적 석탄 기반 인프라를 청정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신속히 전환하여 원가 절감과 탄소 규제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단순히 환경 지표 개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세 입주 기업들의 고정비를 획기적으로 낮추어 실질적인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 핵심 열쇠가 된다.
전문가들은 서대구 역세권 개발 등 대형 지역 개발 계획과 연계하여 노후 산단의 체질을 전면 개선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와 지자체가 재정적, 행정적 지원의 강도를 높여 중소 제조 소상공인들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겪는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춰주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다. 대구제일미디어는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과 뿌리산업의 생존 전략을 깊이 있게 추적할 것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