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통풍, 단순 관절염 아닌 전신질환으로 바뀌다
성은희 기자2025년 11월 16일 오전 11:28

유전자·심혈관 위험·젊은 환자 증가 현상
생활습관 개선 넘어 치료·관리 패러다임 전환 필요
2025년 11월 16일 – 몸속 요산이 만들어내는 관절의 급작스러운 염증으로 알려진 통풍이 더 이상 단순한 ‘풍습성 관절염’으로만 인식해선 안 된다는 새로운 연구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통풍은 유전적 요인과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까지 포함하는 복합 질환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통풍 환자가 증가 추세이며, 2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핵심 현황
유전자가 통풍 발병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근 대규모 유전자 연구에서 통풍과 관련된 377개의 DNA 영역이 확인됐다.
통풍 환자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국내 연구에서 통풍이 있는 사람은 향후 10년간 심근경색·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의미 있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음주 조절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꾸준한 약물 치료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왔다.
왜 이런 변화가 생겼나
통풍의 고전적 원인으로 여겨졌던 고기·내장·술 등의 과다 섭취 외에도 오늘날에는 비만, 대사증후군, 신장기능저하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실제로 국내 한 자료에 따르면 통풍 환자가 2020년 46만 8083명에서 2024년 55만 3254명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남성 환자가 92.9%를 차지한다.
또한 유전자 연구에서는 생활습관이 통풍을 유발하는 결정적 요인이 아니라, 유전적 취약성이 중요한 배경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무엇이 문제인가
통풍을 단순히 ‘한 번 급성 발작이 있으면 끝나는’ 질환으로 여기면 위험하다. 무증상 고요산혈증 상태에서 관절이나 신장 등에 요산 결정이 쌓일 수 있고, 반복 발작은 관절 손상을 남기며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심혈관 질환·신장질환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커서, 통풍은 정작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라는 지적이 많다.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통풍 관리 전략을 제안한다:
혈청 요산 수치 관리: 통풍이 반복되거나 요산 수치가 높으면 약물 치료 시작이 권장된다. 생활습관만으로 목표 수치(예: 6 mg/dL 미만) 달성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습관 개선 병행: 퓨린이 많은 음식(붉은 고기·내장), 과도한 알코올, 단 음료 등은 피해야 한다. 수분 섭취와 적정 체중 유지도 필수다.
합병증 위험 인지: 통풍 환자는 심혈관·신장 질환 위험을 갖고 있으므로, 이들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조기 진단 및 전문의 상담: 젊은 연령층 발병 증가로 인해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 상담 및 필요 시 요산검사·관절검사가 권장된다.
대안과 과제
통풍 관리를 위한 대안으로는 다음이 있다:
유전 정보 기반 위험평가: 유전자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개인의 통풍 위험도를 높게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통풍을 대사질환 맥락에서 접근: 통풍을 단독 질환이 아니라 대사증후군·심혈관 질환과 연계된 복합질환으로 보는 패러다임이 전환되어야 한다.
치료 접근성 개선: 통풍은 적절히 치료할 경우 잘 관리 가능한 질환이다. 그러나 인식 부족 및 치료 중단 등으로 인해 관리가 미흡하다.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신약 및 유전자 치료 가능성: 최근 유전자 복원 연구 등이 진행 중이며, 향후 통풍 예방·치료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줄 수 있다.
결론
통풍은 단지 ‘술 많이 마신 사람이 걸리는 관절염’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최근 연구들은 유전적 요인, 생활습관, 대사질환, 심혈관 위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통풍 의심 시 조기 진단하고 전문적인 약물 및 생활관리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합병증까지 고려한 통합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기본이지만, 통풍은 단독으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환자 스스로 질환을 인지하고, 의료진과 함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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