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인해 대한민국 농축산 현장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특히 경북 지역의 축산 농가들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비 압박 속에서 경영 유지가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는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축산업은 지역 경제의 뿌리를 지탱하는 핵심 소상공인 영역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생산비용 급증과 소비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 구조적 모순에 직면해 있다.
최근 각 지자체와 지역 농협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조사료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방역 체계를 강화하는 등 긴급 처방에 나서고 있으나, 현장의 반응은 여전히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단발성 물량 지원을 넘어 축산 농가의 구조적인 채산성을 개선하고, 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장기적인 수급 조절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영세 축산 자영업자들의 경우 금융 비용 부담까지 겹쳐 폐업 위기로 몰릴 위험성이 상존한다.
결국 지속 가능한 지역 축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공공 차원의 맞춤형 지원 정책과 함께 유통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개혁이 필수적이다. 행정당국은 보여주기식 지원에서 벗어나 농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영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 소상공인과 농축산물 생산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로컬푸드 연계 강화 등 다각도의 자구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는 국면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