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핵심 미래 산업 전략 중 하나로 꼽히던 대규모 민간 투자 유치 프로젝트가 수면 아래에서 좌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이를 장기간 은폐하거나 안일하게 대처해 온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역 사회의 거센 공분과 정치권의 강도 높은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투자 철회 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신뢰를 정면으로 저버린 행정 편의주의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정례회 시정질문 무대에서는 집행부의 불통 행정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관련 기업이 사실상 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철회를 결정한 시점과, 대구시가 이를 공식적으로 인지하고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한 시점 사이에 상당한 시차와 괴리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규모 경제 발전 효과를 기대하며 시정 전반에 주목하던 시민들의 알 권리를 철저히 외면한 채, 마치 사업이 정상궤도에서 순항하고 있는 것처럼 허위 혹은 과장된 신호를 지속적으로 발신한 행태는 행정의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되어선 안 되며, 향후 대구가 첨단 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반복될 수 있는 행정적 리스크의 전조로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투명하지 못한 정보 공개와 책임 회피성 대응은 잠재적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밖에 없으며,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대구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향후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정보 공유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고 시민 중심의 투명한 행정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실추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