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민선 9기 출범과 동시에 행정통합이라는 거대한 메가시티 프로젝트를 향해 극적인 ‘원팀’ 행보를 본격화했다. 양 광역자치단체장은 최근 회동을 갖고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소멸 위기 돌파를 위한 중대 기로인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을 오는 9월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는 강력한 남부권 거점 도시를 구축하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돌입했음을 의미하며, 향후 정치권과 중앙정부를 향한 전방위적 압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합의된 로드맵의 핵심은 2028년 국회의원 선거 시점에 맞춰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고 명실상부한 ‘대구경북통합특별시’를 공식 출범시키겠다는 구체적인 시간표에 있다. 그간 자치권한 이와 청사 위치, 재정 분배 등을 두고 미묘한 시각차를 보여왔던 양 지역이 대승적 차원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은 고무적인 대목이다. 특히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광역 행정 구역의 경계를 허물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물론 국회 입법 과정과 중앙정부의 권한 이양 협상 등 산적한 난관도 적지 않다.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부의 신중론과 더불어 각 지역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세심한 소통이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장들이 직접 주도하는 강력한 추진력과 명확한 비전 제시는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논의에 강한 추동력을 부여하고 있다. 대구제일미디어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번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의 결합을 넘어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