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노후 산업단지들이 다가오는 새해부터 대수술에 돌입한다. 대구시는 오랜 기간 지역 제조업의 발목을 잡아왔던 낡은 입주업종 규제를 전면 해제하고, 첨단 미래 신산업 중심의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번 개편안에는 염색산단의 추가 업종 허용과 수성알파시티 첨단 제조업 진입 촉진 등 다각도의 파격적인 진흥책이 포함되어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산업단지의 구조적 전환은 단순히 대기업이나 중견 제조업체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산단 주변에 밀집한 수많은 영세 하도급 업체, 부품 공급 소상공인, 그리고 근로자들을 상대로 생계를 이어가는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에게도 생존이 걸린 중대한 분기점이다. 그동안 경직된 법규와 낡은 시설로 인해 활력을 잃었던 산단이 첨단 융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면, 자연스럽게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소비 진작으로 이어져 침체된 골목 경제에 단비가 될 수 있다.
다만, 급격한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소외되는 영세 소상공인과 기존 전통 제조업 종사자들을 위한 세심한 보완 대책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대구제일미디어가 진단한 바에 따르면, 성공적인 산단 개편은 하드웨어적 규제 철폐에 그치지 않고, 현장의 소상공인들이 신산업 생태계에 연계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사격이 동반될 때 비로소 완성될 것이다.
출처: 대구일보 (추경호 “내년부터 노후산단 입주업종 규제 전면 개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