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닷가를 찾은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하나 되어 뿜어낸 열기가 침체된 골목상권에 거대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 대규모 지역 축제에는 이틀간 무려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처서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늦더위 속에서도,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시원한 맥주와 지역 특색 있는 치킨을 즐기며 축제의 마법에 매료되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지역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이 판로를 넓히고 직접적인 매출 증대를 체감할 수 있는 상생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록밴드의 강렬한 라이브 연주와 감각적인 EDM 비트가 밤바다를 수놓는 동안, 상인들은 연일 끊이지 않는 주문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소나기가 내리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상권 전체가 모처럼 만의 특수를 누리는 기분 좋은 풍경이 연출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 지역 문화 이벤트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상인들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골목경제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축제를 찾은 소비재 소비가 인근 숙박업과 전통시장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온기가 돌고 있다. 앞으로도 지자체와 상인회가 머리를 맞대고 골목상권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다각도의 지원책과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