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난도 첨단 술기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최초로 성공하며 지역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던지고 있다.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은 최근 70대 고령의 폐암 환자를 상대로 전용 극저온 장비와 3D 영상 유도 기술을 결합한 최첨단 ‘폐암 냉동제거술(Cryoablation)’을 성공적으로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쾌거는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임상 역량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기존의 폐암 치료는 가슴을 크게 절개하는 개흉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위주로 진행되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신체적 부담이 매우 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되어 성공을 거둔 냉동제거술은 3D 정밀 영상 장비로 암 조직의 위치를 오차 없이 실시간으로 파악한 뒤, 피부를 통해 미세한 특수 치료침을 병변에 직접 삽입해 극저온으로 암세포를 급속 냉각·괴사시키는 비수술적 요법이다. 절개 부위가 거의 없어 출혈과 통증이 대폭 줄어들고 회복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르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단순한 신기술 도입을 넘어 대구·경북 지역의 중증 암 치료 인프라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원정 진료로 인한 환자와 가족들의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덜어주는 동시에, 지역 내 완결형 의료 체계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병원은 이번 시술 성공을 발판 삼아 향후 다양한 고난도 암 치료 분야에 첨단 비수술적 요법을 확대 적용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선진화된 의료 서비스와 생명의 연장선을 제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