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교통 허브로 자리 잡은 서대구역 일대가 미래형 도시항공교통(UAM)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는 최근 서구청 구민홀에서 지역 주민들과 관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권 UAM 지역시범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도심 하늘을 가를 버티포트(이착륙장) 조성 계획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혁신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이 가시화되면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설명회는 새로운 교통 체계 도입에 따른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실질적인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는 UAM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로드맵과 기대 효과는 물론, 가장 민감한 사안인 기체 운항 시 발생하는 소음 측정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했다. 특히 세계적인 UAM 선도 기업인 미국 조비(Joby Aviation)사의 친환경·고효율 기체를 초기 시범운항 모델로 검토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철저한 사전 분석과 데이터 공개를 바탕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예상과 달리 별다른 반대 의견이나 마찰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되어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서대구역 버티포트 구축 사업은 단순한 교통수단의 다변화를 넘어 대구 서부권의 경제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기존 고속철도와 광역철도망에 이어 공중 교통망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서대구역은 명실상부한 대구·경북 통합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더불어 인접한 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가 조기에 안착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물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상용화를 앞두고 지속적인 소음 저감 대책 마련과 철저한 안전성 검증, 그리고 도심 내 항로 설정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지속적인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다. 대구시는 이번 주민설명회의 긍정적인 반응을 발판 삼아, 주민들과의 소통 채널을 상시 열어두고 세부적인 실시설계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첨단 기술이 일상이 되는 미래 도시 대구의 모습이 서대구역 하늘 위에서 어떻게 현실화될지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