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단행으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 경제 전반에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연 3.00% 선까지 치솟으면서, 가뜩이나 경기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던 지역 중소기업들과 일반 가계의 금융 비용 부담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2.75%로 상향된 데 이어 두 달 연속으로 금리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 기업들의 자금 조달 창구는 사실상 얼어붙었다. 신규 대출 금리의 상승세는 제조업과 전통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TK 지역 경제 체질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기 버거운 한계기업들이 속출할 위험성이 커졌으며, 설비 투자와 고용 창출 여력 역시 동반 악화될 우려가 제기된다.
기업뿐만 아니라 가계 부채의 시한폭탄 역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가처분 소득이 급감한 지역민들은 소비를 대폭 줄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화 당국의 거시 건전성 정책도 중요하지만, 취약 부문에 대한 선제적 금융 지원과 지자체 차원의 유동성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금리 인상의 파고가 지역 경제를 어디까지 흔들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국면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