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밀집 지역의 고질적인 병폐인 주차 난란은 단순히 방문객의 불편을 넘어 해당 골목상권의 생존을 좌우하는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주차 공간 부재로 인해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대구 달서구 상인2동 월배근린공원 지하에 조성된 대규모 공영주차장의 본격적인 정식 운영은 이러한 상권의 구조적 한계를 타개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랜 기간 주차 전쟁으로 고통받던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준공되어 운영에 들어간 월배공영주차장은 연면적 3,900제곱미터 규모에 총 100면의 주차 공간을 갖춘 지하 1층 시설로 설계되었다. 특히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확장형 주차구획을 과감하게 도입하고,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방문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그간 협소한 골목길 불법 주정차로 인해 상가 이용을 기피했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쾌적하고 안전하게 주변 상업 시설을 찾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 인프라 확충을 넘어 침체된 지역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직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도시 공원 재정비 사업과 공영주차장 조성이 결합한 이번 사례는, 도시 재생과 상권 활성화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적인 모델이다. 전통시장이나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장 내부의 혁신뿐만 아니라, 접근성을 개선하는 거시적인 인프라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실제로 주차장이 문을 연 이후 인근 상인들은 유입 인구의 증가를 체감하며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현장에서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지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이러한 인프라 구축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상권 부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후속 대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주차 공간 확보를 시작으로 주변 상가들의 환경 개선,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그리고 지자체의 지속적인 홍보 마케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만 진정한 의미의 지역 상권 자생력이 확보될 수 있다. 대구 제1의 미디어로서 본지는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과 현장의 목소리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보도할 방침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