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경제가 심각한 내수 부진과 고물가·고금리의 장기화 속에서 신음하는 가운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근본적인 대안으로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 기반의 창업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유통 및 판매를 넘어 지역의 고유 자원과 가치를 결합한 로컬 비즈니스가 자영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특히 이러한 트렌드는 비단 성인 창업자뿐만 아니라 미래의 지역 경제 주역들에게까지 조기에 이식되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교육계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컬 창업 현장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한 직업 체험의 범주를 넘어섰다. 학생들이 직접 지역 내 성공한 6차 산업 현장을 방문하고, 치유농업과 로컬푸드를 접목해 자립한 청년 창업가들의 생생한 성공 스토리를 체감하는 과정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의 해법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자영업 포화 상태에 직면한 현 경제 상황에서, 골목상권의 생존 전략은 결국 차별화된 로컬 콘텐츠 발굴과 혁신적인 창업가 정신에 달려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영세한 소상공인과 신규 창업자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장벽은 여전히 높다. 초기 자본 부족, 전문적인 경영 컨설팅 부재, 그리고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지역 창업 생태계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이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단발성 지원책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과 연계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창업 엑셀러레이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한 창업 인재의 유입과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적 지원이 맞물려야 한다. 이번 교육 사례가 보여주듯 지역 사회 내부에서 자생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지속될 때, 비로소 침체된 대구·경북 지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