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무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구FC가 안방에서 치르는 일전을 앞두고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5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며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전력 운용에 심대한 차질이 빚어졌다. 팀의 중원을 든든히 지키던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의 핵심 자원들이 경고 누적과 퇴장 징계로 동시에 결장하게 된 것이다.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던 주축들의 이탈은 전술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악재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령탑은 흔들림 없는 태도를 유지하며 오히려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측면 자원을 총동원하여 상대의 수비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핵심 전력의 공백을 개별 선수의 역량으로 메우기보다는,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스위칭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전술적 완성도로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상대 팀 역시 탄탄한 수비 블록을 예고한 만큼, 양 팀 벤치 간의 지략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점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주전 누수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팀의 전술적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고 승리를 거둔다면, 남은 시즌 레이스에서 확실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대구FC가 과연 사령탑의 용병술에 부응하며 연승 가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스포츠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프로 구단의 치열한 생존 전략이 그라운드 위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지켜볼 일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