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의 의료 현장은 또다시 밀려드는 경증 환자로 인한 응급실 과부하 우려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매년 명절 연휴 기간이면 대다수의 동네 병·의원이 휴진에 들어가면서, 사소한 부상이나 가벼운 질환을 앓는 환자들까지 대형 병원 응급실로 몰려 정작 생명이 위급한 중증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구조적 모순이 반복되어 왔다.
이러한 고질적인 의료 공백과 응급실 쏠림 현상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역 거버넌스인 대구의료원이 올해 연휴 기간 과감한 특별 대응 체제에 돌입한다. 연휴 첫날 주요 진료과의 일반 외래진료를 전면 개방하여 지역민들이 분산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통로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내과를 비롯해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의료 분야의 외래 진료가 정상 가동되며, 시민들은 응급실을 거치지 않고도 비교적 편안하게 의료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보건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자체 산하 공공병원의 능동적인 역할 전환이 응급실 체증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핵심 열쇠라고 평가한다. 단발성 대책에 그치지 않고, 명절 때마다 벌어지는 의료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한 표준 모델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고 필수 의료 체계의 안전망을 굳건히 다지기 위한 이번 시도가 현장에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