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 응원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주역으로 평가받는 조지훈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장이 과거 선수별 응원가를 최초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남모를 고충과 비판의 세월을 털어놓았다. 대중문화와 스포츠 현장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그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야구 응원 문화의 탄생 비화와 함께 당시 쏟아졌던 거센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가밈 없이 고백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야구장에서 관중이 단순히 경기를 관전하는 것을 넘어 직접 목소리를 높여 선수를 응원하는 지금의 문화는 KBO리그의 가장 강력한 흥행 콘텐츠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러한 독창적인 응원가가 처음 시도되었을 당시, 야구계 내부와 순수주의자들 사이에서는 경기 집중을 방해하고 상대 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등의 날 선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핵심 선수였던 강민호의 응원가가 제작되고 대대적으로 보급되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응원 방식을 고수하려는 이들의 반발에 부딪히며 상당한 마음고생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지훈 단장을 비롯한 응원단은 관중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적인 에너지를 이끌어내며 오늘날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KBO만의 독보적인 응원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감행했던 그 시절의 도전은 한국 프로야구가 단순한 구기 종목을 넘어 거대한 대중문화 예술로 자리잡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팬들의 함성과 함께 숨쉬어 온 응원 문화의 이면에 담긴 치열한 기록은 여전히 야구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