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600년 조선의 최고 학부 성균관이 현대인과 세계인을 아우르는 대규모 문화 축제의 장으로 화려하게 변모한다. 단순한 과거의 유산을 넘어 우리 사회가 지녀야 할 근본적인 가치를 되새기는 이번 행사는 전통과 현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문화적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은 공자 탄신 2577주년이자 성균관유도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서울 종로구 명륜당과 비천당 일원에서 ‘2026 유교문화 축전’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축제는 유교 사상의 핵심 덕목인 인의예지(仁義禮智)의 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 문화의 진수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조선시대 선비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 교양인 육예(六藝)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학술 행사가 유서 깊은 캠퍼스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기성세대에게는 깊은 향수와 전통의 자부심을,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한국 전통 사상의 깊이를 흥미롭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교문화 축전이 단순한 기념행사의 범주를 넘어, 각박해진 현대 사회 속에서 공동체의 가치와 도덕적 회복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사회적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가 올가을 대한민국 문화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