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불후의 명작 ‘데미안’이 화려한 클래식 선율과 입체적인 미디어아트 옷을 입고 대구 관객들의 감성을 정조준한다. 단순한 독서의 영역을 넘어 시공간을 초월한 인문학적 깊이를 전달하고자 기획된 이번 무대는, 지역 문화예술계에 신선한 충격과 깊은 울림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지속연주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된 아트그룹 ‘AMuse’는 오는 17일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소리로 읽는 책장Ⅲ : 성장의 순간, 음악으로 읽다’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인공 싱클레어가 익숙하고 안전한 기성세대의 울타리를 벗어나 거친 내면의 세계와 치열하게 마주하고, 비로소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일련의 과정을 음악과 해설로 직조해 낸 독창적 형식의 인문학 콘서트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고전 텍스트가 지닌 철학적 깊이를 대중들이 쉽고 깊이 있게 향유할 수 있도록 시각적 영상과 정교한 실내악 선율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술계 관계자들은 이번 무대가 단순히 듣는 음악회를 넘어, 현대인들이 잊고 살았던 내면의 성찰과 자아 각성의 계기를 제공하는 품격 있는 문화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식과 감성이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이번 예술적 실험은 급변하는 대중문화 지형 속에서 지역 문화예술이 나아가야 할 또 하나의 이십 년 미래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가을의 문턱에서 펼쳐지는 문학적 사유의 향연은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강렬하고도 지적인 위로가 될 전망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