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지부진한 행정 절차와 경기 침체의 파고 속에서 표류하던 경북 김천시 아포읍 송천리 일원의 ‘김천 송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마침내 경북도의 최종 승인을 획득하며 거대한 개발의 닻을 올렸다. 지난 2006년 최초 구상 단계에 돌입한 이후 무려 17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지역 최대의 숙원 사업이 비로소 실질적인 실행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이번 개발계획 변경 승인 및 지형도면 고시는 단순한 행정적 절차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경북 북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핵심 요충지의 지형도를 완전히 바꿀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본격 추진되는 송천지구는 향후 약 1만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자족형 배후 주거단지로 설계되어 있다. 특히 인접한 거대 경제권인 구미시와 김천시를 물리적으로 또 기능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가치를 지닌다. 두 도시 사이의 탄탄한 산업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을 고심하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오랜 기간 방치되다시피 했던 부지가 이처럼 대규모 신도시급 주거지로 탈바꿈함에 따라, 침체되었던 지역 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지자체 간 상생 발전을 이끄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지방 도시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 입을 모은다. 단순히 아파트 단지를 짓는 것을 넘어 교통, 상업, 문화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복합 도시 기능을 얼마나 완벽하게 구현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경상북도와 김천시는 이번 승인을 기점으로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17년의 기나긴 침묵을 깨고 비상하기 시작한 김천송천지구의 행보가 앞으로 대구·경북 권역의 부동산 시장과 지역 경제 전반에 어떠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지 각계의 이목이 엄중하게 쏠리고 있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