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뛰어넘는 인류의 한계 도전이 대구스타디움 그라운드 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1일 화려한 포문을 열었던 ‘2026 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WMAC)’가 지난 3일 저녁 폐막식을 끝으로 13일간의 감동적인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시니어들의 생활체육 축제를 넘어,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거대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지 증명한 전 세계적인 문화적 화합의 장으로 기록됐다.
대회 기간 동안 대구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 일대는 35세부터 무려 106세에 이르는 방대한 연령대의 선수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들이 써 내려간 기록은 놀랍다. 전 세계에서 모인 마스터즈 선수들은 무려 17개의 세계신기록과 50개의 대회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최고령 참가자인 사왕 잔프람(106) 선수가 원반던지기와 창던지기 종목에서 불굴의 투혼으로 세계신기록을 다시 쓴 장면은 스포츠가 가진 감동의 본질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구가 단순한 산업 도시를 넘어 전 세계 스포츠 문화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언어와 문화, 국경의 벽을 허물고 오직 정정당당한 도전과 땀방울로 하나 된 이번 축제는 참가자들과 대구 시민 모두에게 잊지 못할 깊은 울림을 남겼다. 대회를 마친 전 세계 육상인들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지만, 그들이 남긴 투혼의 흔적은 오랫동안 대구의 문화적 자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