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도심 속 러닝 명소로 손꼽히는 서울 남산 일대가 최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몰상식한 행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건강 증진과 여가 활동을 위해 수많은 러너들이 즐겨 찾는 공공 체육 시설 내 샤워실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기행이 또다시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공공의 편의를 위해 무상으로 개방된 공간이 일부 몰지각한 이들의 일탈로 인해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체육 시설 관계자들과 이용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시설 내 샤워 공간은 운동을 마친 시민들이 땀을 씻어내고 재충전을 하도록 설계된 공공 인프라다. 그러나 최근 이 공간 내부에서 정체불명의 오물이 발견되는 등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오염 행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관리 인력이 상주하며 수시로 정화와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형태의 사건이 근절되지 않으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공포감과 함께 극도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공공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 의식의 심각한 퇴행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한다. 비대면 중심의 사회적 변화 속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공동체 의식이 희석되면서, 공공장소를 무단으로 훼손하는 반사회적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단체와 유관 기관은 CCTV 추가 설치 및 상시 감시 체계 구축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착수했으나, 보다 근본적인 시민 윤리 의식의 제고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어렵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