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있는 향토 음식 문화를 바탕으로 대중적인 축제를 개최해 온 지자체들이 단발성 행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도의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이다. 대구 북구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행사 관람에만 그치지 않고, 대구 전역의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도록 유도하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축제장을 찾는 타지역 거주 방문객들이 대구 도심 전역의 음식점과 관광지, 숙박시설 등을 이용한 뒤 증빙 자료를 제시하면 다채로운 혜택과 연계해 주는 방식으로 설계되었다. 지난해 운영되었던 기존의 방식을 대폭 개선하여 실효성을 높였으며, 단순한 축제 관람객을 체류형 관광객으로 전환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는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직결되도록 설계된 고도의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이다.
지방 자치단체의 축제가 지닌 고질적인 문제점은 방문객들이 축제장 내부에서만 소비를 마친 채 곧바로 빠져나가 지역 전체의 경제적 낙수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도는 축제를 거점 삼아 대구 전역의 맛과 멋을 탐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도시 전체가 거대한 관광 플랫폼으로 기능하도록 판을 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철저한 타깃 분석과 행정적 뒷받침이 결합된 이러한 시도가 침체된 민생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이 ‘보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가운데, 대구 북구의 이번 행보는 지자체 주도 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체계적인 연계 프로그램이 마중물이 되어 지역 상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나아가 대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관광의 메카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그 성과에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