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논의가 마침내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추경호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공식 회동을 갖고 강력한 ‘원팀’ 체제를 선언하며 지역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양 광역단체장이 이번 회동을 통해 구체적인 입법 시간표를 확정 지음에 따라, 향후 대한민국 지방행정 체계 개편의 거대한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양 지자체장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다가오는 9월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오직 지역 발전과 생존을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특별법 통과를 발판 삼아 오는 2028년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동시에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고, 명실상부한 ‘대구경북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키겠다는 청사진은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TK 행정통합 가속화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비수도권의 가장 강력한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행정구역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대규모 자본 유치 및 핵심 산업 재편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부적인 재정 배분 문제와 기초자치단체 간의 이해관계 조율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두 수장이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러한 난관들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지역민과 정치권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