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을 제패했던 대구의 자랑스러운 총잡이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자신의 열아홉 번째 생일에 치러진 국제무대에서 또 한 번 값진 메달을 수확하며 흔들림 없는 기량을 입증했다.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개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결선은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이날 반효진은 총점 230.4점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강호들 틈에서 당당히 3위에 올랐다.
비록 금빛 사냥에는 아쉽게 발걸음을 멈추었으나, 생일이라는 상징적인 날짜에 치러진 중대 경주에서 메달 색깔을 가리지 않고 포디움에 오르며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는 평이다. 이번 경선은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세계랭킹 1위 왕쯔페이가 초반 난조로 탈락하고 예상을 깬 다이치 히나타가 정상에 오르는 등 혼전 양상을 보였다. 그 속에서도 반효진은 흔들리지 않는 멘털과 집중력을 유지하며 끝까지 추격전을 펼쳐 최종 시상대 한켠을 당당히 채웠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반효진이 일회성 스타가 아닌 장기 집권이 가능한 대한민국 사격의 핵심 자산임을 증명했다고 분석한다. 올림픽 이후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기대감 속에서도 묵묵히 훈련에 매진해 온 결과물이 이번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귀결된 셈이다.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국제 무대에서 그가 보여줄 진화된 사격 퍼포먼스에 지역 체육계와 대한민국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