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무대를 뜨겁게 달구며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간판스타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 도전이 아쉽게도 불발로 끝났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타격 지표를 경신하며 한국 야구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그였지만, 막판 불순한 기후 조건과 미쳐 따르지 않는 경기 행운 속에서 대기록 달성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아쉬움을 삼키기보다 선수의 미래를 내다보는 깊은 신뢰와 격려의 메시지를 건네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도영의 이번 기록 무산을 두고 인생의 거대한 성공을 위한 밑거름으로 평가했다. 당장의 기록 경신에 매몰되기보다는 한 선수의 긴 야구 인생 전체를 조망하며, 삶의 행운과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배분해야 한다는 철학을 내비친 것이다. 이승엽의 뒤를 잇는 대형 타자로 평가받으며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넘보는 김도영에게 이번 좌절은 성장의 성숙한 밀알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비록 단기적인 대기록 작성은 무산되었으나, 김도영이 보여준 올 시즌 경기력은 이미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압도적인 파워와 주루 센스,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의 집중력은 그가 왜 차세대 슈퍼스타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사령탑의 따뜻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조언은 선수의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중압감을 덜어내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야구계는 이번 과정을 통해 김도영이라는 거대한 재목이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진화의 과정을 목격하고 있다. 기록이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야구를 묵묵히 완성해 나가는 그의 행보는 향후 국내 리그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실패를 자양분 삼아 더 단단해질 김도영의 다음 타석을 주목하고 있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