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의 응급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중증 환자 생존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의료 체계 개편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최근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영남대학교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3개 의료기관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전격 지정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다가오는 11월부터 향후 3년간 대구권 응급 의료의 최전선에서 핵심적인 중책을 수행하게 되며, 지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골든타임 사수의 중추적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새롭게 지정된 3개 센터는 12개에 달하는 핵심 중증응급질환군에 대한 원내 최종 치료 제공률과 실제 응급 환자 수용 및 진료 실적 등 까다로운 지표에서 우수한 평가를 이끌어냈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권역응급의료센터 3곳과 긴밀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대구시는 명실상부한 다중 응급 의료 안전망을 촘촘하게 짜 맞추게 되었다. 그동안 지적되어 온 응급실 뺑뺑이 현상과 중증 환자 수용 거부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권역과 지역 센터 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의료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전문가들은 지정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상시 진료 능력 유지와 의료진 번아웃 방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응급 의료의 질은 단순히 병원 간판을 다는 것으로 담보되지 않으며, 배후 진료 과목의 전문의 확보와 응급실 포화 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입체적 대책이 병행되어야만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 대구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지역 내 필수의료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 선진 도시로 거듭나야 할 책무를 지니게 되었다.
대구제일미디어 김용남 기자
